- 평점
- 9.2 (1999.11.20 개봉)
- 감독
- 이와이 슌지
- 출연
- 나카야마 미호, 사카이 미키, 카시와바라 타카시, 토요카와 에츠시, 시오미 산세이, 한 분자쿠, 카가 마리코, 타구치 토모로오, 미츠이시 켄, 나카무라 쿠미, 스즈키 란란, 스즈키 케이이치
처음 소개 할 '이와이 슌지' 감독의 영화는 '러브레터' 입니다.
저도 어디가면, 저보다 영화를 많이 본 사람을 찾기 힘들만큼 영화를 정말 많이 봤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인데, 그렇게 많은 작품들 속에서도 러브레터는 미장센의 측면에서 제일 탁월하다고 생각하고, 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.
물론, 영화의 미장센이란 게 여러 의미와 스타일이 있고- 혹자는 '웨스 앤더슨' 감독님의 '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' 같은 작품이 정말 미장센이 훌륭하다고 말하지만, (저도 좋아합니다ㅎㅋㅋ)
하지만, 러브레터의 미장센은 실제 풍경이나, 별 것 아닌 일상을 너무 영화처럼 아름답게 담는다고 할까요?
그런 부분들이 정말 좋았습니다. 그래서, 저는 오히려 그 유명한 '오겡끼데쓰까' 씬의 장엄하게 펼쳐진 설산의 모습보다, 이츠키의 어린시절 장례식때의 하얀 눈밭의 이미지가 더 아름다워 보이더라구요.
검정 상복과 하얀 겨울의 모습은 아름다운 대비였습니다.
줄거리 ------------------
가장 훌륭했던 점 -
- OST 가 극강입니다..사실 영화의 OST 는 원래 있던곡을 가져와서 사용한 경우를 제외하고, 기능적으로 작용하는 곡도 많습니다. 그래서 따로 OST 를 구매하여 들어보면, 마치 어떤 장면의 효과음처럼도 곡도 많습니다. 하지만 러브레터의 OST 는 정말 장면장면의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온듯한 스코어들 이었어요. 영화를 보지않고, 하나의 음반으로 평가해도 굉장히 아름다운 음악입니다.
- 앞서 말했듯, 미장센이 너무 아름 답습니다. '이와이 슌지' 감독님의 스타일도 미장센을 굉장히 공들이는 스타일이지만-.아이러니하게도 공을 안 들인것 같은-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런 아름다운 겨울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았습니다.
아쉬웠던 점 -
- 일본 특유의 조금..오바(?)하고, 오글거리는 감성이 스며들어 있습니다..오겡끼 장면을 제외하고도;..ㅎㅎ 헌데, 이것은 일본영화 특 같은..영역인데다- 더욱이 일본인들은 그런 감성들을 우리나라하곤 다르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개인적인 아쉬움 이라고 봐도 될 것 같네요.ㅎㅎ
그리고, 오히려 소년소녀 시절의 이츠키가 성인 주인공들의 연기보다 더 좋았던 적도 조금은 아쉬웠습니다.
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
#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명대사------------------//
후지이 이츠키(여주): 오겡끼데스까..와따시와 겡끼데스.
(잘 지내고 계신가요.. 전 잘 지내고 있어요.)
- 러브레터의 시그니처같은 장면이죠. 먼저 떠나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한없이 터뜨리는 장면입니다.
# 제 주관적인 명대사 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//
후지이 이츠키(남주):내 사랑은 남풍을 타고...
- 그 시절, 동양권의 학창시절의 감성은 좋아하면 오히려 무관심한 척 하는..하지만 계속 서로 상대에세 시선이 가는 모습같은 것 이랄까요/ 그런 묘한 관계도 그 시절의 특권이겠죠.
그랬던 둘 사이의 관계에서, 남자 주인공인 후지이 이츠키가 처음으로 여주인공 이츠키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하는 장면입니다. 무관심한 척 하던 모습과는 달리, 간접적이나마 마음을 흘려보는 이츠키의 모습이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.